현대식 놀이공원 원조 '덴마크 티볼리'…디즈니도 영감 받아

입력 2022-05-19 17:01   수정 2022-05-20 02:06


1977년 1월 수도권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간 날 에버랜드(옛 용인자연농원)에 한 노부부가 찾아왔다. 혹한에 폭설이 겹쳤지만 버스를 몇 번이나 갈아타고 자연농원에 온 것. 이날 입장객은 단 두 명뿐이었다. 노부부는 강추위 속에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놀이를 향한 열정은 나이와 날씨를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일화다.

테마파크가 탄생하기 전까지 놀이공원은 ‘놀고 싶은 인류’를 달래줬다. 16세기 유럽에 있던 ‘플레저 가든’이 모태다. 당시 놀이기구는 없었지만 너른 들판에 레크리에이션 공간을 두고 즐길 거리를 넣어 놀이공원의 시초로 평가된다. 분수와 정원을 설치하고 볼링, 서커스, 마술 공연 등을 대중들에게 제공했다.

184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세워진 ‘티볼리’(사진)는 현대식 놀이공원의 원조.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티볼리 애호가였고, 월트 디즈니도 디즈니랜드를 구상할 때 영감을 받은 곳으로 알려졌다.

1933년 개장한 네덜란드의 놀이공원 에프텔링은 공간에 스토리를 입히며 테마파크의 탄생을 예고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동화 화가 안톤 피에크가 디자인했다. 그는 그림형제 동화와 아라비안나이트 등의 삽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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